
카메라 앞에서 이렇게 볍신같은 나에겐
서툰것이 하나 있다.
사실 하나가 아니지, 둘 셋 넷 다섯 … 수도없이 많다!!!
하지만, 그 중 내가 서툰것 하나.
0 . 앞에 나서기
앞에 나서는 것 만큼 무서운 일이 없다.
바들바들 떨려오기 시작하고, 어느새 주눅들어있는 내모습.
명색에 장래희망이 아이들앞에 서서 무언가를 전해줄
선생님인데.
발표하는 것에 있어, 아니 더 심각한건 열댓명 정도 앞에서 서는 것 조차
무서워서 벌벌 떨고, 말 더듬고 버벅되는 나.
앞에 나서기 몇초전부터 떨더니 앞에 나서서는 완.전 당황한 표정과 말투로
몸둘바를 모른다. " 어, 저기 그니까~ 하하~ ;;
걱정되는 건, 내가 교직실습에 나가서도 아이들에게 담담한 표정으로 해나갈수 있을까?
떳떳하게 발표하는 사람들 조차도 힘들어하고 떨려하는 교단 앞에 처음 서는 그 일.
동생들 몇명 앞에서도 뭐하나 제대로 설명 못하는 내가 말이다.
걱정된다. 정말로 우황청심환을 한박스 사야하는 걸까.
아님 신경정신과에 가서 상담도 받고, 도움을 청해야 하는 걸까.
스스로 극복하는 것이 나를 위해서도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겠지만 왜 그게 그렇게 힘든건지.
맘속으론 괜찮다.잘하자. 라고 되뇌여보지만 마음먹은 만큼 된다면 세상에
고민이 왜있는 걸까?
지금 내가 내릴수 있는 결론도 마찬가지다.
이제부턴 정말 떨지않고 담담하게 생각해보자, 라는 마음속 다짐을 하는 것 밖에는.
생각해보면 더 근본적인 나의 서툼이 또 존재한다. 하나에 또 하나.
0. 수줍음. 낯가림. 그 것.
낯선 것 앞에서 유난히 작아지고 움츠러드는 나.
누구나 낯가림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지만 유달리 심하다.
물론 나보다 심한 사람도 많겠지만 난 그런 스스로에게 굉장히 만족하지 못하고있다.
그래서 유달리 심하다란 표현을 멋대로 써주겠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사람이 살가운 사람이였다.
앞에 나서는 것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처음보는 누군가와도 살갑게 웃으며 이야기 할수 있는거.
나와는 정말 반대되는 모습이다.
사람들은 자신과는 반대되는 것을 한번쯤 생각하고 부러워하기도 하지않는가.
나에게 있어 그 대표적인 것이 남앞에서 살갑게 대하는 그 모습이다.
어떻게 보면 낯가림이야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극복할 수 있는 것이고
친분이 쌓인 상대에게는 그 누구보다도 살가움을 안겨줄수 있는 나지만,
어쩐지 처음 만나게 된 사람에게는 마냥 하는말에 웃어주는 일 밖에는 할줄 아는게 없다.
용기내어 던진 말은 어설픔으로 똘똘뭉쳐있는데다가 … (안하느니 못해)
뭐 이렇게 투덜투덜 나의 서툴음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지만
결국엔 '나'이기 때문에 이런 나를 또 이해하고
또 이런나를 욕하면서 이런나를 그대로 살아가게 냅둘것같다.
나에게 남들 앞에 설수 있는 용기와 수줍음이 있는 대신에
나또한 뛰어난 점이 있을 거라고 확신하니까!! 아닌가 자뻑인가여.^^?
밤에 청승맞아 지는 나의 뻘글이다.. 늘 밤은 술보다 지독하게 솔직함을 일으킨달까.
낮엔 숨기고 숨겼던 사소한 것들을 밤에는 이상한 기운이 돈다.
그래서 난 밤에는 누군가와 함께 있고싶지 않다.